심리학자들은 동기(motivation)를 행동을 이끌고, 일으키며 지속시키는 내적인 과정으로 정의한다. 동기는 학습자가 무엇을 하게 하고, 계속하게 하며,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를 결정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기란 개체가 어떤 일정한 형식의 행동을 하려는 행동 방향의 결정 경향 내지는 태도라 할 수 있다. 동기는 방향과 강도 둘 다에 있어 다양할 수 있다. 동기는 학생들로 하여금 학구적인 활동을 하게 하는 데 있어서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수행한 활동에서 또는 그들이 접한 정보에서 얼마나 많이 배울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 무언가를 배우고자 동기화된 학생들은 이것을 배우는데 높은 인지적인 과정을 사용하고 있고, 이것으로부터 많은 것을 이해하고 실행한다. 학생들은 그들의 지식을 새로운 상황에 더 쉽게 전이할 수 있다. 동기가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동기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기 때문에 그 설명 또한 다양하다. 우리의 행동은 생리적 욕구나 심리적인 욕구 또는 사회적인 욕구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같이 행동을 하게 하는 숨은 원인이 바로 동기인 것이다. 생리적 욕구를 일차적 동기(primary motives), 성격적 욕구를 이차적 동기(secondary motives)라고 한다. 일차적 동기는 행동적인 것으로 후천적인 학습에 의하지 않으므로 학습되지 않는 동기라 하며, 이차적 동기는 경험에 의하여 후천적으로 학습된 결과이므로 학습된 동기라고 부른다.
동기 유발의 의미
동기 유발이란 단순히 행동의 내적 상태뿐만 아니라 행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가해지는 처치까지도 포함한다. 따라서 학습에서의 동기 유발은 어떤 행동의 근원이 되는 힘인 동기를 학습자에게 불러일으킴을 말한다. 다시 말해, 여기서 말하는 동기 유발은 학습자가 학습하고자 하는 경향이 생기게 하고 정력적으로 학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은 실제로 계획된 학습의 장에서는 동기가 강하게 유발하지 않을 때가 많다. 교사가 학생들을 동기화된 상태로 이끌어 나갈 수만 있다면 그는 그의 전문적 역할을 반 이상 수행하고 있는 교사라고 할 수 있다. 학습의 장에서 교사가 흔히 범하게 되는 실수는 교사가 학생의 동기 그 자체를 일률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교사는 학생이 접하는 사회 환경의 일부분의 역할에 그칠 뿐이다. 다만 교사는 어떠한 사회 환경보다도 동기를 유발시키는 데 가장 유력한 위치에 있다. 학습에 작용하는 동기를 학습 동기 또는 성취 동기라고 부르는데, 학습자가 그 학습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학습 활동을 전개하는 힘을 말한다. 실험에 의하면 학습 동기, 성취 동기가 강한 사람은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운 일을 하지 않고 그들이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택하여 노력함으로써 먼 미래에 만족을 얻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성취 동기는 성취 가치를 어떻게 학습하는가에 따라 개인차가 생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어릴 때부터 자기 통제 기술을 습득하게 하여 만족과 지연을 경험하게 하고, 또 성취했을 때 그들을 안아주고 어루만져주는 보상을 함으로써 성취 동기를 강하게 키워 줄 수 있다고 한다. 학습 동기를 유발시키는 데는 욕구, 호기심, 흥미 등 개인의 내적 요인이 활동의 동기가 되어 학습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학습하려는 의욕을 가지게 하는 내적 동기 유발과 타인으로부터 받는 보상, 사회적 압력, 벌 등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게 학습 활동을 일으키도록 유인하는 외적 동기 유발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된 유인이란 동기가 아니고 동기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애쓰는 대상으로서, 어떤 행동을 유발하는 외적 자극인 것이다. 즉, 동기는 크게 학습자의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내적 동기 또는 자연적 동기와 학습자의 외부로부터 이루어진 외적 동기 또는 인위적 동기로 분류한다.
내적 동기란 긴장의 해결이 학습 과정 그 자체를 해결함으로써 가능해질 때 일어나는 활동 경험으로 활동 그 자체가 보수를 제공해 준다. 즉, 어떤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만족감과 쾌감을 누릴 수 있다. 외적 동기는 그와 반대로 자신의 학습 과제를 성취하여야 할 이유가 외부에 있을 때를 말한다.
동기의 기능
동기는 학습 과정에 있어서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1) 발생적 기능: 어떤 행동을 환기시키고 활동력을 주고 행동을 하도록 하는 작용을 동기의 발생적 기능 또는 시발적 기능이라고 한다. 동기의 유발은 목표로 지향하는 행동을 일으킨다. 그런데 흔히 목표가 쉽게 달성되지 않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상태가 계속된다. 이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서 목표 달성을 위해 움직이게 하는 것이 곧 발생적 기능이다. 동기는 이와 같이 모든 행위의 전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목표 설정 같은 것은 유력한 동기 유발의 조건이며, 이것은 학습자의 욕구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학습에서 동기 유발이 되었다는 것은 곧 학습 목표를 확인했음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자 자신이 뚜렷한 학습 목표를 인식해야 하며, 이것이 학습 동기 유발에 큰 도움이 된다. 여기서 학습 활동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학습의 계획 단계부터 교사와 학생의 공동 계획 단계에 이르기까지 학습자 자신이 뚜렷한 학습 목표를 확인하게 도와주도록 강조되고 있다.
(2) 지향적 기능: 인간의 반응은 항상 선택적이다. 어떤 상황에 대해서는 반응을 하지만 어떤 상황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것과 같이 행동 방향의 결정이 행동을 앞서게 된다. 즉, 그때 그때의 적절한 행동이나 반응 가운데는 목표를 정하는 방향감이 크게 적용하고 있고 이것이 곧 지향적 기능이다. 동기에서 목표 달성까지 학습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도 있지만 흔히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는 수도 많다. 이때는 긴장이 생기고 이 긴장 해소를 위해 다른 행동이 시작된다. 이 긴장 해소의 과정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 양식을 나타내는 일도 있다.
(3) 강화적 기능: 동기에는 어떤 행동을 강화시키는 작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곧 강화적 기능이다. 이 기능은 지향적 기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동기 유발로 인해 어떤 목표로 지향하는 행동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서 목표를 달성하는 바람직한 효과가 생겼다면 또 다시 같은 상태에 놓이게 될 때 학습자는 다시 전과 같은 행동을 일으키게 된다. 이와 반대로 목표 달성으로 이끌지 못하는 행동은 오히려 소거되거나 배제된다. 반복한다는 것은 단지 기계적 가산에 그치지 않고 되풀이하는 중에 옳은 반응을 서서히 선택하고 강화시켜 드디어 습관이 되게 하는 동기가 지닌 이러한 강화적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이와 같은 동기의 기능을 어떻게 학습 지도에 능률적으로 활용하는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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